극장하면 팝콘, 팝콘하면 극장이 떠오르는 것처럼 극장과 팝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왜 극장에서 팝콘을 먹게 되었을까요?

 

 

옥수수는 미국에서 흔한 식재료이고, 그 옥수수를 이용한 팝콘은 만들기가 매우 쉬웠기 때문에 당연히 매우 인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920년대까지는 무성영화 시절이라 팝콘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로 인해 극장에서는 별로 환대를 받지 못하다가 이후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가면서 극장에서도 팝콘을 즐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설탕부족 현상!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주요 설탕 수입국이었던 필리핀이 1941년 일본에게 완전히 점령 당하면서 설탕 공급에 이상이 생깁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극장에선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의 달콤한 간식을 즐겼는데, 설탕 수급 문제가 생기면서 '짭짤한' 팝콘이 대중화되고, 당연히 극장에서의 간식도 팝콘으로 대체되었는데, 그 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극장 점원이 직접 간식을 들고 좌석을 누비며 '땅콩 있어요~ 오징어 있어요!'를 외치던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 미국에서 팝콘이 수입되기 시작,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극장=팝콘' 이라는 대중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시대가 흐르는 만큼 팝콘 역시 진화하면서 오리지널 팝콘 외에도 시즈닝을 활용한 다양한 팝콘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팝콘은 당 성분이 매우 높은데,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용량 팝콘 1컵의 당 함량은 성인 1일 섭취 권고량(약 50g)의 85.2%인 42.6g이 들어있어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하는 포화지방 1일 권고량의 1.5배를 먹는 것과 같다고 하니 너무 많은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