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판을 대신해 편하게 세탁을 할 수 있는 세탁기. 하지만 세탁조 청소를 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쉽습니다.

물이 고이는 세탁조를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으면 섬유와 세제 찌꺼기가 섞이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생깁니다. 특히 겨울옷은 두껍기 때문에 더 많은 먼지들이 세탁조에 쌓일 수 있습니다.

 

 

이런 세탁기에서 빨래를 하는 것은 세균과 곰팡이 속에서 옷을 빠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잘못된 세탁만으로도 피부가 시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세탁기 청소 방법

 

1. 전문 청소업체에게 맡기기

전문 청소 업체에게 맡겨 세탁조를 완전히 분리해서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단, 비용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세탁조 청소용 전용세제 이용하기

세탁기는 최소 3~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청소를 해주는 게 좋은데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세탁조 청소용 세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세탁조 청소용 세제는 세탁조의 때 제거뿐 아니라 살균 기능까지 있어 퀴퀴한 냄새 제거에도 좋은데, 가루, 액체 등 형태도 다양하므로 사용하기 편한 것으로 고르면 됩니다.

요즘 세탁기들은 세탁조 청소 코스가 따로 있어 세제만 넣고 돌리면 되고, 청소 코스가 따로 없는 세탁기의 경우 세제 권장 사용법대로 코스를 정해 세탁기를 돌려줍니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물을 받아 불린 후 세탁 코스로 돌리면 됩니다.

그런데 세탁조용 세제가 그리 저렴하지는 않을 뿐더러 한 통을 사면 나눠서 쓰는 게 아니라 한 번에 한 통씩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를 할 때마다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3. 락스로 청소하기

일반 세탁기의 경우 온수를 가득 받은 후 락스 한 통을 전부 쏟아 붓고 하루 정도 그대로 방치했다가 불림 코스로 세탁기를 돌리고, 드럼 세탁기는 락스와 물을 섞어 희석한 후 세탁조를 돌려가며 뿌리고 삶음 코스를 눌러 돌려줍니다. 이때 헹굼을 여러 번 해주면 좋습니다.

 

 

4. 생각보다 효과적인 친환경 세제, '과탄산소다' 로 청소하기

천연 세제는 시원하게 거품이 나지 않을 뿐 세척력은 일반 세제 못지 않기 때문에 독한 락스나 세탁조 세제가 왠지 찜찜하다면 친환경 세제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주부들 사이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것은 '과탄산소다' 입니다. 과탄산소다에는 형광증백제가 들어 있지 않아 표백제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살균과 냄새 제거 효과도 있어 세탁조 청소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온수에 과탄산소다를 넣고 표준 코스 세탁으로 돌려준 후 세탁이 끝나면 3회 정도 헹궈 마무리합니다. 통돌이세탁기의 경우엔 과탄산소다를 녹이면서 돌린 뒤 뚜껑을 덮고 1~2시간 정도 담가놓았다가 세탁기를 돌리고, 다시 불렸다가 돌리기를 반복합니다. 이때도 온수를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단, 세척 후 거름망을 확인해 걸러진 찌꺼기까지 말끔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과탄산소다는 베이킹 소다나 구연산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과탄산소다와 베이킹 소다, 구연산을 각각 2:1:1로 섞어 사용해도 좋은데, 이때 구연산 대신 식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5. 식초

일주일에 한 번이든 매일 사용하든 세탁조 안에는 세제와 섬유 찌꺼기가 남아 있게 마련인데, 정기적으로 세척해주는 것만으로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식초를 이용해서 청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식초 한 컵을 세탁조에 넣고 헹굼으로 한 번 돌린 후 다음 날 헹굼과 탈수 코스로 돌려주면 세탁조 청소도 되고 살균도 됩니다. 2~3개월에 한 번씩은 세탁조 청소 세제나 과탄산소다를 이용해 제대로 된 청소를 해주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 평상시 세탁기 관리 팁

1. 세탁조 안이 항상 습한 것도 문제이므로 평소 세탁이 끝나면 하루 정도는 세탁기 문은 열어 두도록 합니다.

드럼 세탁기의 경우 문쪽의 고무 패킹 사이는 하루가 지나도 마르지 않으므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깨끗이 닦아줍니다.

 

2. 세탁조만큼이나 청결하게 해야 할 곳이 세제 투입구입니다. 세제 투입구 역시 물과 세제가 항상 만나는 곳이다 보니 물때로 인해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탁을 하지 않을 때는 빼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끼워둡니다. 빠지지 않는 투입구라면 보이는 곳만이라도 닦은 후 세탁기 뚜껑을 열어두어 건조시킵니다.

통돌이 세탁기의 거름망은 수시로 체크해 먼지를 걸러내고 망이 상하지는 않았는지도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