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은 날마다 받는 새로운 스트레스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입사 전의 자유로운 생활로 돌아가는 꿈을 꾸곤 합니다. 취업엔 성공했지만 혹독한 현실에 눈물 마를 날이 없는 신입사원들의 '울컥'하는 서러운 순간....

 

신입사원이라면 한번쯤은 겪어 봤을 서러운 순간 15

 

1. 아무도 퇴근하라는 말을 안 할 때....

면접 땐 6시 정시 퇴근이라더니 시계바늘이 8시를 가리키는데도 퇴근하라는 말은 없고, 기존 직원들은 익숙한 일인 양 책상 앞에 앉아서 일을 하거나 유유히 퇴근을 해 버린다.

 

2. 한 번 알려준 뒤, "다 이해했지?"할 때....

신입사원이 업무에 서툰 것은 당연한 일. 문서 작성법부터 복사기 작동법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인 신입사원에게 별거 아니라는 얼굴로 간략히 설명하고는 "다 이해했지?"라는 상사의 말은 참 당황스럽다.

"그렇게 알려줬는데도 말귀를 못 알아 들어?"라는 말이 나오면 이미 게임 오버.

 

3. 개인 비서인 양 자질구레한 심부름 시킬 때....

구인공고에 적힌 주요 업무에는 '과장님 커피 타기' 따위는 없었다. 거기에 부장님의 자녀 숙제 대신하기, 팀장님 구두 닦기 등 상사의 개인적인 용무를 신입이라는 이유로 떠맡을 때 회사에 취직한 건지 하인이 된 건지 의문이 든다.

 

4. 혼자 대화에 못 낄 때....

모두가 즐거운 티타임! 하지만 홀로 커피만 홀짝이며 직원들의 눈치만 보고 있자니 어색함에 커피가 역류하는 느낌.

회사 동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눠야할지 고민하는 것도, 웃기지도 않은 상사의 농담에 기계같은 웃음을 날리는 것도 지친다.

 

 

5. 눈치 보여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을 때....

대놓고 눈치 주는 사람은 없지만, 식탁 끄트머리에 앉아 반찬엔 손도 대지 못하고 흰 쌀밥만 꾸역꾸역 먹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악.

밥 먹는 속도가 느린 경우, 다른 직원들의 속도에 맞춰 허겁저겁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명치끝이 아파온다.

 

6. 나보다 어린 상사한테 혼날 때....

나이 어린 직장 선배가 반말로 이래라저래라 하는 순간, 입사의 기쁨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주먹이 운다.

 

7. 작은 실수에도 크게 모욕감을 줄 때....

처음 하는 일이라 당연히 실수가 있기 마련인데 작은 실수에도 크게 질책할 때 서러움이 복받친다.

따뜻하게 품어주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다만 좀 더 인간적으로 대우해주기를 바라는 것인데 너무 쉽게 관두라는 말을 하거나 "너 말고도 일할 사람 많다"며 막말을 할 때 퇴사하고픈 욕구가 밀려든다.

 

8.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을 때....

모두 자기 일로 바쁜데 홀로 책상에 앉아 뭘 해야할지 몰라 눈치만 보고 있는 것만큼 민망한 게 없다. 지나친 관심도 부담스럽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 괜히 서럽다.

어색함을 무마하려 옆에 앉은 동료에게 말을 걸어 보지만 돌아오는 건 싸늘한 얼굴 뿐. 회사에서 하루종일 입을 꾹 닫고 있다보면 입에서 군내가 날 지경이다.

 

 

9. 이름 대신 '어이'라고 부를 때....

이름 석 자가 있는데도 '거기', '어이' 등으로 불리면 기분이 나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내가 그렇게 존재감이 없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며 괜히 서글퍼진다.

 

10. 입사 동기와 비교 당할 때....

똑같이 입사한 동기가 모든 면에서 나보다 월등할 때 험난한 고난길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 것. 동기에게는 폭풍 칭찬을 늘어놓으면서 나를 향해 깊은 한숨이나 벼락같은 화를 쏟아부을 때 울컥한다.

 

11. 나이나 학력 갖고 빈정댈 때....

늦은 나이에 취업했거나 명문대 출신이 아닌 경우 당하는 서러움.

세월이 흘러간 건 내 탓이 아니요, 꼭 명문대를 나와야 일을 잘하는 건 아닌데도 시작부터 차별을 당하면 기분이 언짢다. 일을 두 배로 잘해도 인정해 주지 않으면 정말로 서러움이 복받쳐 오른다.

 

12. 학연, 지연으로 다른 신입사원들만 챙겨줄 때....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어쩔 수 없다. 같은 맥락으로 굽어지는 팔을 보며 서러운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챙김을 당하는 사람은 좋겠지만 아무 연고가 없어 홀로 일을 해내야 하는 경우 진짜 서럽다.

 

 

13. 끝없이 일거리를 주면서 "오늘 한 거 없지?"라고 할 때....

정신없이 일 하느라 화장실 갈 시간도 없었건만, 상사는 싸늘한 눈빛으로 "오늘 한 거 없잖아?"라고 빈정댄다. 겨우 자리에 앉아 한숨 돌리려는데 또 새로운 일감을 던진다. 그 순간,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나는 누구인지 회의가 들며 눈물이 앞을 가린다.

 

14. 귀가 후 집에 들어가 부모님 얼굴을 볼 때....

하루종일 욕을 먹느라 정신없이 흘러간 하루, 지친 걸음으로 귀가할 때 만감이 교차한다.

불 꺼진 집에 홀로 들어가도 눈물이 쏟아지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의 얼굴을 마주하면 서러움은 두 배다. 행여 걱정하실까봐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돌아설 때 팽팽하게 눈물이 차오른다.

 

15. 월급 통장에서 쥐꼬리만한 첫 월급을 확인했을 때​....

1년 같은 한달이 흘러 마침내 월급날!!!!

하지만 통장에 찍힌 액수는 한 달간의 고생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비루하다. 그간의 고생과 반비례하는 월급을 확인하는 순간 맥이 탁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