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괴담 5가지

 

1.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 X

pH 지수가 낮을수록 산성이 강해지는데, 우리나라 빗물의 평균 pH 지수는 4.5에서 5.6으로 pH 지수가 3인 일반 샴푸보다도 오히려 산성이 더 약하다고 합니다.

차라리 산성비로 대기 중 오염 물질이 비에 섞여 인체에 닿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는데, 이 또한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는 있으나 모발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2.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다?.... X

이 이야기가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사과가 산성의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과의 유기산은 pH 3~4 정도이고, 위산의 산도는 pH2(숫자가 낮을수록 산성이 강하다)로 강산성이기 때문에 사과 산도는 위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3. 개고기를 먹으면 건강해진다?.... X

한 매체가 실시한 남성의 정력과 개고기의 연관성 실험에서 남성 5명이 3일 동안 개고기를 섭취한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 수치는 6.7%에서 9%로 급격히 증가했는데, 당화혈색소 수치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증가하며 당화혈색소가 1% 상승할 때 마다 혈당치가 평균 30㎎/dL 정도 올라갑니다. 정상인의 당화혈색소 범위가 4~6%인 것을 감안하면 개고기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고기를 두고 지방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소화 흡수가 빨라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오히려 개고기가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협심증, 뇌졸증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간경화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4. 선인장이 전자파를 차단한다?.... X

선인장이 전자파를 차단한다는 설은 선인장에 수분이 많아서인 게 이유로 알려져 왔는데요, 그러나 KBS뉴스에서 직접 TV 양 옆에 선인장을 놓고 전자파를 측정/비교하는 실험을 해 봤더니 선인장이 없을 때와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 전자파는 전류가 흐르면 발생하는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구성된 파동이라서 금속으로 제품을 둘러싸야 차단된다고 합니다. TV나 모니터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 X

선풍기가 산소를 이산화탄소로 바꾼다는 둥,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다는 둥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다 낭설입니다. 선풍기가 산소를 이산화탄소로 바꾼다는 건 거론의 가치도 없고, 선풍기가 저체온 증을 일으킬 수 있다면 에어컨이 서운해할 것입니다.

이런 낭설이 나온 이유가 1970년대 독재정부가 전력 사용을 막기 위해 퍼뜨린 헛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