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면 기온이 낮기 때문에 세균이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세균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세균은 상온에서 잘 번식하지만,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나 여시니아균 등은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더라도 방법이 올바르지 않거나 냉장고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번식의 위험이 있습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 보관 및 관리방법

 

1. 한 번 해동한 식품은 절대 재냉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1마리의 세균은 10분이 지나면 2마리, 1시간이 지나면 64마리, 4시간이 지나면 1백 마리로 증식하기 때문에 실온에서 3~4시간 방치한 음식을 먹는 것은 세균 덩어리를 섭취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고기나 생선을 냉동 보관할 때는 한 번 먹을 분량만큼씩 나누어 냉동하고, 한 번 해동한 식품은 다시 냉동고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성에는 냉동고 문을 열고 닫으면서 각종 오염된 수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세균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에는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뿐 아니라 냉동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불필요하게 냉동고 문을 자주 여닫지 말고 성에가 짙게 낀 식품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2. 채소와 과일은 밀폐용기에 보관하세요.

깨끗하게 씻은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해도 보관 과정에서 다른 식품으로 인해 교차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음식은 밀폐용기에 담아 식품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율이 높아 세척 후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했다면 먹을 때 다시 한 번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3.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냉장고 청소를 해 주세요.

더러워진 부분을 닦았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냉장고 대청소는 한 달에 한 번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냉장고에 있는 모든 음식물을 밖으로 꺼내놓고 선반을 전부 분리해 세제를 사용해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2. 냉장고 내부를 청소할 때는 일차적으로 얼룩진 부분을 닦아낸 후 여기에 세제를 묻힌 행주로 다시 닦아 줍니다.

3. 젖은 행주로 세제를 잘 닦은 후 마른 걸레질로 마무리합니다.

* 찬물에 락스를 뚜껑 하나 정도의 양을 넣고 희석하여 냉장고 구석구석을 닦으면 냄새도 많이 안 나고 살균 효과도 좋습니다.

 

4. 자주 쓰는 수세미나 도마 등은 정기적으로 교체하세요.

도마나 수세미 같이 부엌에서 사용하는 조리 도구는 세척도 중요하지만, 일정 주기가 지나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마는 육류용과 채소용을 따로 사용해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완전히 말려주어야 합니다.

장기간 사용한 도마에는 흠집이 많아서 그 사이사이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고 이 세균은 세척을 하더라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수세미 역시 오래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져 그 사이사이에 음식물이 누적됩니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 양호해도 정기적으로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5. 탈이 날 만한 음식은 자제합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식품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증식이 빨라 먹기 전에 가열을 하지 않는 음식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 도시락 등은 구입 또는 준비한 시간에서 2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